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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여성독립운동가 추모 초상화 전국순회 전시회 개막식 열려
3.1운동에서 8.15광복까지 항일여성독립운동가들 “오늘 그들 여기에”
 
은동기 기자 기사입력  2018/07/12 [20:51]

[한국NGO신문] 은동기 기자 =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회장 김희선)가 주최하고 국가보훈처와 (사)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가 후원하는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추모 초상화 전국순회 전시회 개막식’이 “오늘 그들 여기에”를 슬로건으로 지난 10일 오후 2시, 서울역사 3층 로비에서 개최되었다.

전시회는 이에 앞서 지난 7월 2일, 탑골공원을 시작으로 14일까지 서울지역에서 개최되고 있다.

▲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추모 초상화 전국순회 전시회 개막식’이 “오늘 그들 여기에”를 슬로건으로 10일 오후 2시, 서울역사 3층 로비에서 개최되었다     © 은동기

주최 측은 이번 전시회의 초상화가 독립운동유공자 서훈을 받은 299분의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중에 영상이나 사진자료가 보존된 133분의 초상화를 56명의 작가들이 참여해서 제작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 전시회와 관련, 미리 배포한 취지문을 통해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여성독립운동선열의 정신과 숨결이 우리 가슴에 성큼 다가오지만, 아직도 묻히고 잊힌 얼굴들이 그립다”면서 “일제강점기 항일여성들의 목숨을 바친 희생은 곧 우리의 현재이고 역사”라고 강조했다.

▲ 자료부족으로 어려운 여건속에서 복원된 항일여성독립운동가들      © 은동기

이날 행사에는 전 국사편찬위원장인 이만열 숙대 명예교수,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장인 함세웅 신부, 심덕섭 국가보훈처 차장,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 장유식 변호사,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이해동 목사, 평화의 소녀상’ 제작가인 김서경·김운성 작가를 비롯한 여러 화가와 작가들, 사월혁명회와 여성독립운동가들을 많이 배출했던 연동교회 성도들이 참석했다.

보훈처 “독립운동가 발굴, 남성과 수형 기준에서 수기, 일기장 등으로 기준 넓히겠다”

김희선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일을 시작한지 5년 동안, 참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었다”면서 특히 보훈처에서 예산을 도움 받았고, ‘국민들이 낸 세금’이라는 생각에 거기에 우리가 자체에서 모금으로 40%를 보탰다“고 설명했다.

▲ 김희선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은동기

김 회장은 이어 “지난 3월에 탑골공원에서의 2주일 동안 전시회에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다”면서 “서울지역에서 14일까지 전시를 마친 후, 앞으로 전국 17개 시도지구를 순회하며 전시회를 진행하는 한편, 이화여대, 한신대 등 대학에서도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보훈처 피우진 처장을 대신한 심덕섭 차장은 축사에서 “발족된 지 수년이 흘렀지만, 그동안 정부에서는 독립운동가를 발굴하면서 주로 남성위주로, 수형을 받은 분들을 위주로 하다 보니 299명이라는 극히 적은 숫자의 여성독립운동가만 포상을 해왔다”면서 “이제 인식을 새로이 하여 금년 초에 계획을 세워 여성독립운동에 대한 발굴에서 기준을 새롭게 개선, 반드시 수형만이 아니라 수기, 일기장 등을 다각도로 참작, 독립운동 사실이 확인되면 이를 참작하기로 기준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  심덕섭 국가보훈차장    © 은동기

심 차장은 이어 “여성독립운동가 발굴을 위한 특별프로젝트를 국무총리에게 보고해서 연구용역을 추진한바 있으며, 그 결과로 약 202 명의 여성독립운동가를 새로 발굴했고, 그중 금년 8.15 광복절 행사 때 서훈할 26분을 우선 선정했다”면서 “이들은 약 15%로 과거와는 달리 높은 비율”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계기로 앞으로 여성독립운동가들의 발굴 및 추모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함세웅 신부     © 은동기

함세웅 신부는 “몇 해 전에 김희선 회장이 이일을 시작하는 것을 보고 사실 뜨끔했다”며 “ 남성들의 가부장적 행태에 대해 항의하는 미투운동도 중요하지만, 잊혀진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다시 찾아내 존중하고 역사에 기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선열들의 삶을 오늘 이 자리에서 재현하는 것은 아름다운 신앙인의 삶이고 역사를 현실화하는 삶이고 미래를 창출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만열 교수 “일제하에서 살았던 우리 어머니들 모두가 독립운동가”

▲  이만열 교수     © 은동기

이만열 숙대 명예교수는 “몇 년 전,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를 발족할 때, 저는 ‘일제하에 살았던 여성들, 일제하에서 살았던 우리 어머니들 모두가 독립운동가들’이라고 했던 적이 있다”고 상기시키고,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 앞으로 독립운동가들을 발굴할 때 너무 업적위주로 하지 말고 범위를 넓혀서 알아보면 상당히 많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이 계실 것”이라고 강조하고 “전시회 사진을 보며 감명 깊은 것은 비록 5년 전에 늦게 시작했지만, 항일여성독립운동이 미투운동보다 먼저 시작되었다는데 대해 우리의 자존심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 은동기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100전 전에, 그보다 더 긴 세월 전에 전통적인 그 엄혹했던  남존여비의 시대에 여성들이 의병운동을 하고 독립운동을 한다는 것은 보통의 용기와 역사의식과 결기가 없었다면 해내기 어려운 일이었다”고 강조하고 “남성들도 하기 어려운 일을 여성들이 나서서 했다는데 대해 어떻게 존경해야 할지 모르겠다. 더욱이 사진 한 장도 남기지 못하고 돌아가신 분들이 허다하다. 이번에 기념사업회에서 초상화를 만든 이유도 사진한 장도 남기지 못하고 역사에 사라진 여성독립운동가들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정부는 무궁화훈장들을 다른데 줄게 아니라 이 여성독립운동가들에게 드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  천정배 의원     © 은동기

천정배 의원은 “올해는 역사에 미투운동으로 기록될 것 같다. 혜화동과 광화문에 수 만 명의 여성들이 모여 억압받고 소외되고 차별받는 여성들의 인간선언을 하고 있다. 지금도 이럴진대 지난 일제 강점기 우리 여성들의 환경은 끔찍했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민족의 독립이라는 공통된 과제에 자신을 헌신한 여성독립운동가들 이야말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하고 선양하고 추모해야할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  남성 독립 운동가는 1만 4천600 명이 넘게 국가로부터 서훈을 받고 있는 반면, 여성은 현재까지 299 명뿐이다     © 은동기

올해 3.1운동 99주년 기념식을 맞아 항일 독립운동과 관련 여성들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여성 독립 운동가들을 정면으로 재조명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윤봉길, 이봉창 의사 등을 ‘건국의 아버지들’이라고 칭하면서 ‘건국의 어머니들’도 있다고 강조하고 유관순, 동풍신, 윤희순, 곽낙원, 남자현, 박차정, 정정화와 부산 일신여학교 여학생들을 열거했다.

▲  전시회 개막 테이프 컷팅   © 은동기

김 회장에 따르면, 남성 독립 운동가는 1만 4천580 명이 넘게 국가로부터 서훈을 받고 있는 반면, 여성은 현재까지 299 명뿐이다. 남자는 ‘독립운동가’라고 교과서에 명기되어 있지만, 여성은 유관순 누나밖에 없다.

전시회 주최 측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사진 등 자료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눈과 코와 입이 어디 있는지조차 분간하기 어려운 단체사진 등에서 손톱만한 사진과 자료들을 통해 56명의 화가와 작가들이 그들의 행적과 자료들을 기초로 어렵게 복원했다면서 전시회 준비과정에서의 어려웠던 점을 설명했다. 

▲   한국전통넋전춤연구소의 양혜경씨가 전통넋전품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은동기

기자회견을 마친 후, 항일여성독립운동선열들을 추모하기 위한 한국전통넋전춤연구소의 양혜경씨의 전통넋전품 공연이 펼쳐졌다.

▲  항일여성독립운동가 299인과 자료 복원에 참여한 작가들   © 은동기


[(사)항일여성독립운동가기념사업회]

기념사업회는 대일항쟁기,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일제에 항거했던 수많은 항일여성독립운동가들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발굴하여 알림으로써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후대에게 물려주고자 2014년 3월에 창립되었다. 

[14,580 : 299]라는 숫자가 상징하듯 국가보훈처에 독립유공자로 등록된 남성과 여성의 숫자는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항일독립전쟁 과정에서 나타난 여성들의 투쟁은 결코 남성들에 못지않았지만, 식민주의와 그에 동조하는 세력에 의해, 게다가 남성 위주로 기술된 독립운동사로 인해 이들의 활동과 자료는 아직도 묻혀져 있기 때문이다.

기념사업회는 그동안 역사 저편으로 사라진 무명의 항일여성독립운동가를 찾아내고 가부장사회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딸로서, 누이로서, 그리고 며느리로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평가하고 세상에 알리는 것이 오늘 우리의 사명이라고 밝히고 “본 회가 새로 쓰는 항일여성독립운동의 역사는 우리민족이 지향하는 자주통일과 세계평화에 이르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기념사업희는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추모문화제, 3.1혁명 기념행사, 8.15 광복절 기념행사,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초상화 및 자료 전시, 학술연구사업, 교육사업, 홍보.출판 사업, 항일여성독립운동 관련 문화 행사 및 영상물 제작 및 국.내외 여성독립운동가 유적지 답사 및 자료발간 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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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7/12 [20:51]  최종편집: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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